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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JAPAN
| 와세다 교환학생 시절 이야기
내가 와세다 교환시절 지냈던 기숙사는 와세다유학생기숙사 남동이었다. 줄여서 소다이료라고 불렀다.
너무 오래전이라 굿즈 교환하며 우편 보냈던 시절의 채팅창 불러서 보았더니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169ー0051 東京都新宿区西早稲田2ー8ー35早稲田大学留学生寮南棟
추억이다 추억... 그립다ㅠㅠ 당시에 굿즈거래 엄청해서 내 학번보다 우편번호와 주소 쓰는걸 더 빨리 외웠었다.
북동보다 남동이 훨씬 큰 1인실이었고 한 달 기숙사비는 전기 물 등등 죄다 포함해서 6만 9천엔. 신주쿠구에 살며 비즈니스 호텔보다 큰 방에 혼자 사는데 이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저기 살던 시절에 혼자서 바닥 굴러다니기도 했고ㅋㅋ
2018년 9월 11일 도착한 날에 찍은 내 방.
당시엔 친구는 어떻게 사귀고 어떻게 내가 잘 적응해서 지낼 수 있을까 오만가지 걱정이 들었는데 사람 어떻게든 친구 만들어서 잘 지내게 되더라. 친구들 덕분에 반 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2019년 2월 8일 떠나는 날.
이날 새벽에 밤새 가라오케에서 노래 줄창 부르고 새벽 5시에 집으로 귀가한 담에 아침 8시쯤인가 비행기 타러 떠났다. 당시엔 한국에 엄청 가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다. 사람이란 지나고서야 그 소중함을 안다니까.
책상이랑 벽에 사진과 굿즈로 엄청 꾸며놓았었는데 12월 말에 잠시 한국 들어가면서 다 가져다 두었다. 덕분에 2월에 돌아올 때 조금 더 홀가분했던. 물론 12월에 들어갈 때 그만큼 죽을 것 같았다 짐이 너무 많아서.
평생 절대로 잊지 못할 골목길. 와세다 근처의 작고도 컸던 나만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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